티스토리 뷰
봄이 오니 종현씨 노래가 생각난다.
봄이 오기 전에 서둘러 떠난 사람.
한 소절과 다음 소절이 이어지게 쓰인 가사.
'우린 봄이 오기 전에'
사실은 난 널 바라보는 게
지켜보는 게 좋아
가만히 웃는 널 바라보는 게
그냥 지켜보는 게 편해
'사실은 날 널 바라보는 게 지켜보는 게 좋아 가만히'
'가만히 웃는 널 바라 보는 게 그냥 지켜보는 게 편해'
혹시 너에게 옮길까 봐
내 눈물 내 슬픔 잊고
내게도 봄이 오면 그땐 그땐 그땐
그땐
'혹시 너에게 옮길까 봐 내 눈물 내 슬픔'
'내 눈물 내 슬픔 잊고 내게도 봄이 오면'
참 가사를 슬프게 잘 썼구나.
'Lonely' 에서는 '이런 날 이해해줘' 였는데
이 곡에서는 '네가 날 이해 못한데도 괜찮아 난 괜찮아. 라고 한다.
그 중간에 나온 앨범 중 '놓아줘' 가사를 보면
포기하고도 싶고, 누군가 알아줬으면, 위로해줬으면 하는 절박한 심정을 드러내고서,
마지막으로 제발 도와달라고 외치고 난 뒤에도 해결되지 않으니까..
모든 걸 포기하고 난 괜찮아. 라고 하는 것 같아서 더 슬프다.
이해받길 바라다, 제발 날 알아주길 바라다가, 모든 걸 포기하고 난 괜찮다며
-자신을 알아주지 못한 사람들이 미울 법도 한데-
난 괜찮다고, 차갑게 얼은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올 거라고 위로하며 떠난 사람.
지나치게 상냥한 사람.
'모두 잠들었을 때 꼭 만나요' 라는 가사를 처음 들었을 때
이 세상 말고 그 다음 세상에서 만나자는 약속 같아서 숨이 콱 막혔다.
눈물 슬픔. 모두 다 잊고 봄을 맞이하게 계시기를.
'이런저런이야기 > monologue_' 카테고리의 다른 글
꿈. (0) | 2018.02.22 |
---|---|
2012 10 09 (0) | 2012.10.18 |
우리 나이와 같은 (0) | 2012.07.31 |
yasuyo 언니랑 (0) | 2012.07.24 |
나비 (0) | 2012.05.30 |
공지사항
최근에 올라온 글
최근에 달린 댓글
- Total
- Today
- Yesterday
링크
TAG
- 콘노아사미
- 태종사 수국축제
- 태그를 입력해 주세요.
- 토이카메라
- 에이타
- 부산여행
- 태종사
- 청평사
- 사진
- 쏘랑놀기
- Music
- 매나니로
- 춘천여행
- 모닝구
- 삼식이
- 다브르유
- 모닝구무스메
- 콘콘
- 고기좋아
- 홍대
- 부산아쿠아리움
- 부산
- 강원도
- 자전거
- 나
- 여행
- NELL
- 춘천
- 뷰티피플
- 고양이
일 | 월 | 화 | 수 | 목 | 금 | 토 |
---|---|---|---|---|---|---|
1 | 2 | 3 | 4 | 5 | ||
6 | 7 | 8 | 9 | 10 | 11 | 12 |
13 | 14 | 15 | 16 | 17 | 18 | 19 |
20 | 21 | 22 | 23 | 24 | 25 | 26 |
27 | 28 | 29 | 30 | 31 |
글 보관함