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abagom 2008. 12. 19. 11:52

 

별 것 없는 하루.

일어나서 알바를 알아보고 이력서를 넣고

전화를 하고 밥을 먹고 알바를 다녀와서

공부를 하다가 컴퓨터 잠깐하다 잠을 잔다.

요즘의 매일매일은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흘러간다.

 

i-pop의 다 닳아 버려 빨개진 밧데리 칸을

볼 때 나도 모르게 가슴이 따끔 거린다.

 

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

 

어제는  자려고 누웠는데,

느닷없이 살포시 닫아 두었던 여러 상념들이 우다다닥 뛰어나왔다.

 

 

뭔가에 열중하다가도 갑자기

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을만큼의 고통도,  

그 때의 우리가 그리운 것도,

조용한 핸드폰이 울릴 때마다

혹시- 하는 것도,

 

 

이젠 나뿐 이구나,

 

아.

이제 정말 나만 사랑하는 거구나.

라고 생각하니까

 

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.

 

울지 않겠다고 그렇게 다짐했는데,

 

 

철저히 깨닫고도 놓아지지가 않는다.

 

여전히 그립고,

그래서 더 슬프다.

 

그리곤 잠이 들었는데

당신의 꿈을 꿨다.

 

당신에게 빌려줄 기타를 열심히 찾고 있었는데

중간에 깨버렸다. 

 

 

정말 슬플 땐 말이지

이런 저런 일이 있었는데 말이지 ..

있잖아 ..

오늘 말이야. . 라든가,

혹은 웃긴 이야기들..

 

이제 들어주지 않겠구나.

 

이런 기분.

 

 

강한 척 하면서 나아가는 건 글렀다.

울면서 달리는 수밖에..

언젠간 웃으면서 묵묵히 가고 있겠지. +_+

 

이제 자야겠다.

내일도 열심히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