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abagom
2009. 4. 11. 10:27
내일(토요일)
알바가 끝나고 너굴이를 만난다.
너굴이는 내가 제이티와 헤어졌다는 사실을 몰랐다.
간간히 제이티 이야기를 물어올 때
난 응, 그렇지뭐, 그래 알았어, 잘 지내
라고 대답했다.
얼마전에 내 자른 머리 사진을 보고
'제이티는 뭐래?'라길래
'제이티랑은 4개월 전에 깨졌고 ㅋㅋ' 라고 보냈다.
정말 산뜻하게 사실만을 전달하는 문자.
오히려 너굴이에게 미안한 그런 문자.
너굴이 너의 물음에 가슴이 욱신 거리지 않은 지는 좀 됐지만,
속사포처럼 쏟아질 너의 물음이
다시 날 제이티와 헤어졌던 그 때로 끌고 갈까봐
그게 무서워.
지금의 난 정말 괜춘해.
하지만 그 때의 난 너무 안 괜찮아.
지금의 내가 되기 위해서 얼마나 울었던고.
으엉으엉
이제 나의 이별,
모르는 사람 좀 그만 나와 주세요.
그 때의 제가 지금의 저를 힘들게 합니다.
하지만 먼저 말 안한 건 나니까 미안 ㅎ
너굴아 정말 미안
헤어졌다는 사실이 너무 아파서 확인하고 싶지 않았어. :D
이제 괜춘하니까 약속한대로 내일 만나서 술먹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