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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저런이야기/monologue_

무거워서,

sabagom 2008. 9. 16. 06:16

니가 준 모든 것들을 짊어지고 오면서,

조금은 미안하면서도,

추억이니까 다 가져갈게.

라고 생각했다.

 

싹 가져오고 나니 정말 끝인것만 같은

생각이 들었지만

지금은 그 편이 나은 것 같아.

 

 

너와 떨어져 있은지 3일 동안

한번도 울지 않았는데,

 

진주의 발라당을 보는 순간

왠지 눈물이 쏟아지고 말았어.

 

 

가방을 낑낑 메고 나오는데 

가방이 무거운지 내 발이 떨어지기

싫은건지 모르겠어서,

 

더 힘차게 앞만 보고 걸어오는 수 밖에 없었더랬지.

 

집에 오니 또 눈물이 뚝. 하고 멈춰서,  

괜찮아.

 

 

-------

 

사장님이 괜찮냐고,

월급 어디로 부쳐줄까,

가게 키랑 카드좀 부쳐줄 수 있니,

좀 괜찮아지면 다시 와,

시급 5000원으로 올려줄게 <- 솔깃했다 솔직히 ㅋㅋㅋ

기다릴게.

 

라고 해주셔서.

너무 미안해서.

사장님이랑 통화하면 미안해서

진심으로 눈물이 나서.

전화를 할 수가 없다.

 

죄송하고 감사해요 사장님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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